Z세대, 헬스장에서 친구와 연인 만나는 트렌드 확산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Z세대가 술집 대신 헬스장과 피트니스 센터를 새로운 사교 장소로 선택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Z세대는 대도시의 필라테스 수업과 러닝 크루 같은 피트니스 활동에서 친구와 연인을 만나는 기회를 더욱 찾고 있다. 이는 운동이 단순한 건강 관리의 범주를 넘어 중요한 사회 활동으로 자리 잡았음을 나타낸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가 애슬레저룩을 일상복으로 만든 것과 달리, 웰니스 자체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변화가 미국 대도시에서 더욱 뚜렷하다고 전하며, 웰니스와 관련된 소비는 저녁 식사나 음주와 관련된 지출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런던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소호에 위치한 고급 피트니스 체인 '서드 스페이스(Third Space)'의 분위기는 일반 헬스장과는 차별화되며, 월 245파운드(약 49만원) 이상의 멤버십 요금에도 불구하고 여성과 남성 회원들이 다채로운 운동복을 착용하고 함께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전에는 이들이 술잔을 들고 펍 앞에 서 있었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직장인 니콜렛 브루어(25)는 뉴욕에서 한 달에 약 500달러(약 75만원)를 헬스장과 운동 수업에 지출하고 있으며, 러닝 그룹에서 남자친구를 만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운동 수업이 자연스러운 대화 소재가 되었다고 덧붙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활동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필라테스 수업을 통해 더 깊어졌다고 말하며, 운동이 사람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도구임을 시사했다.
이처럼 Z세대는 피트니스 활동을 건강 관리 이상의 필수적인 사교 활동으로 환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의 설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Z세대 소비자의 30%가 헬스장이나 운동 수업에 있어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들의 피트니스 관련 소비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조사는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위해 월평균 27만3000원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는 가운데, 실제 지출은 13만9000원에 그치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운동에 대한 투자 비율 또한 높아지는 추세이며, 이는 Z세대가 자신의 건강과 사회적 관계를 동시에 고려하며 행동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결국 헬스장은 이제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 소통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이를 이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친밀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사회적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