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 지원으로 70척의 선박 통과
최근 3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70척의 선박이 미군의 지원을 받아 통과한 것으로 보도됐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10월 31일(현지 시간)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 중부사령부가 일부 상선의 이란 탐지를 피하기 위해 자동식별장치(AIS) 송신기와 조명을 끈 채로 항해하는 '암흑 항해' 방식으로 안내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방식은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한 전략으로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적인 에너지 운송로로, 그 중요성 때문에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상황에서도 해상 교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해운 분석가들은 미군의 지원을 받은 선박들이 주로 오만 해안과 가까운 항로를 이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통과한 선박의 종류나 구체적인 항로에 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노암 레이던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70회 통항 지원이 예상보다 많다고 평가함과 동시에, AIS를 끄고 통항한 선박 수를 파악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의 중부사령부 대변인인 팀 호킨스는 "미군이 직접 선박을 호위하고 있지는 않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려는 상선들과의 소통은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행이 정상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과거에는 하루 100척 이상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지만, 현재 미군의 지원을 받아 통항한 선박은 평균 3척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이 지역에서 선박들이 여전히 위험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에 대한 대립도 심화되고 있다. 이란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을 통해 선박당 최대 200만 달러의 통행료를 징수할 계획을 밝혔고, 이에 따라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PGSA를 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해협의 상선 통행에 있어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남기고 있다.
이번 사례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미군의 지원 아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과 동시에, 해당 지역에서의 장기적인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란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한, 해당 해역의 진입 위험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요소는 앞으로의 해운 경로 및 수익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