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앤스로픽, 기업공개 경쟁 치열…AI 산업의 향후 지형 변화 예고
인공지능(AI) 업계의 대표주자인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공개(IPO)를 동시에 준비하며 상장 선점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두 기업의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AI 산업의 자본 시장 내 평가 및 향후 산업 주도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 초안을 비공식으로 제출하였으며, 이로 인해 올해 가을의 상장 가능성이 커졌다. 오픈AI 또한 IPO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쟁은 두 기업의 향후 영향력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앤스로픽은 최근 세콰이아캐피털 등으로부터 6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AI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run-rate)은 2025년 예상 매출인 90억 달러에서 현재 470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은 코딩 전문 AI 서비스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인기에 힘입은 바가 크다. 클로드 코드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오픈AI의 주요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생성형 AI 시장의 선두주자인 오픈AI는 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와 로봇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앤스로픽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상장에 서두르는 이유는 IPO 시장이 활황임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자금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IPO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으며, AI 반도체 업체인 세레브라스가 상장 첫날에 68% 급등하는 등의 긍정적인 신호가 발견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대형 IPO가 동시에 이루어질 경우 자금 배분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먼저 상장하는 기업이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학계 연구에 따르면 동일 산업의 IPO는 군집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후발 상장 기업은 상대적으로 성과가 저조할 가능성이 크다. 2019년의 리프트와 우버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리프트가 먼저 상장한 이후 주가가 하락하자 우버도 부정적인 시장 반응에 직면하게 되었다.
현재 앤스로픽은 기업가치가 약 1조 달러에 달하며 기업용 AI 시장에서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오픈AI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하지만, 지배구조와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상장이 성공적인 반응을 얻을 경우 AI 산업에 대한 시장 신뢰는 크게 강화될 것이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정적인 신호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결론적으로,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상장 경쟁은 단순한 자본 조달 차원을 넘어 AI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향후 어느 기업이 먼저 상장하느냐에 따라 AI 산업 내 경쟁 구도가 얼마나 변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