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대한 보복 경고…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군의 아파치 공격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을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두고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미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했다"며, 조종사 두 명은 모두 무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해당 아파치 헬기가 전날 오후 오만 해안 근처에서 추락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이란의 공격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헬기에는 두 명의 미군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약 2시간 후에 구조되었다고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아파치 헬기 격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이란군이 완전히 궤멸했다는 주장은 어떻게 된 것이냐"는 논지를 제기했다. 또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외교적 대화를 선호하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강한 조치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하며, 약속을 위반할 경우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종전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전날 뉴욕에서 열린 NBA 파이널 경기를 관람한 후, 그는 기자들에게 미국과 이란이 "매우 훌륭한 합의"의 최종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2~3일 내 서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 합의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차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남부 티레 지역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며, 이란은 이러한 공격이 계속될 경우 추가적인 보복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레바논 문제는 현재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란은 휴전 합의에 레바논의 안보 보기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지속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이처럼 중동 지역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으며, 각국의 대응은 상황에 따라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