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3억대 이상의 기기에서 시리 AI 사용 불가…접근성 문제 부각
애플의 인공지능(AI) 비서 '시리 AI'의 접근성이 낮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표된 이 AI 기능은 특정 아이폰 모델 및 지역에 따라 사용이 제한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애플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시리 AI는 아이폰 15 프로, 아이폰 15 프로 맥스, 아이폰 16 이상의 모델에서만 작동한다. 모건스탠리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약 8억 5000만 대의 아이폰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실행할 수 없으며, 13억 대 이상의 기기에서는 시리 AI의 고급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문제는 구형 아이폰의 하드웨어 성능이 최신의 AI 기능을 지원하기에 부족하다는 데 기인한다. 분석에 따르면, 시리 AI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12GB의 통합 메모리가 필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적인 제약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 출시되는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 27에는 시리 AI 기능이 포함되지 않으며, 이는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EU 맞춤형 솔루션이 거부되었기 때문이다. 애플의 크레이그 페더리기 수석 부사장은 "EU에서 시리 AI의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규제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EU 내에서 시리 AI의 출시 일자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에서도 시리 AI를 활용할 수 없으며, 이는 현지 규제와 승인 절차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중국 정부는 2023년부터 AI 서비스 관리 잠정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서비스 출시 전에 알고리즘을 등록 하거나 보안 심사를 받은 후에야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애플이 구글의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AI 기능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는 데 늦어지는 상황에 직면해 있어, 'AI 지각생'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이와 같은 상황은 애플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WWDC 기조연설 이후 주가는 약 2%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시리 AI와 관련하여 애플이 제기한 접근성의 문제는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우려를 낳고 있으며, 향후 기술 발전 및 변화를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