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턴우즈 2.0 시대는 끝났다... 3.0은 안보 중심 자본재 순환" -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불균형을 바탕으로 형성된 브레턴우즈 2.0 시대가 종료되었으며 새로운 브레턴우즈 3.0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브레턴우즈 3.0의 특징은 안보 중심의 자본 순환 모델로, 중국은 미국의 관세 장벽과 공급망 분리로 인해 과잉 생산을 미국 이외 다른 나라들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자본 투자도 이제 미 국채에서 전략광물 개발과 공급망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동남아와 남미 등지에 생산기지를 세우고 있다.
새로운 브레턴우즈 체제는 중국이 여전히 공급 과잉 상태에 머물며 세계 경제에서 비(非)인플레이션적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미국 국채를 간헐적으로 매각하더라도 구조적인 전환이 이루어지더라도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브레턴우즈 2.0 체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하며, 이는 느슨하고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국제 무역 및 금융 질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브레턴우즈 1.0 체제는 1944년에 설립되어 미국 달러가 중심 통화로 고정환율 시스템을 운영했지만, 1971년 닉슨 대통령의 금 태환 정지 선언으로 붕괴하였다. 그 후 약 20년 동안은 유동적인 국제 금융 시스템이 형성되었고,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브레턴우즈 2.0 체제가 등장했다. 이 시기에 중국은 저가 상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초과 저축을 미 국채로 재순환시키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 체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사실상 종료되었고, 중국의 대미 수출 비중이 줄어들며 미국 소비자 신용의 호황도 정점을 찍었다. 이로 인해 정치적 변화가 생겼고, 새로운 브레턴우즈 3.0 체제가 나타나게 되었다. 현재의 환경에서는 미국이 더 이상 낮은 차입 비용을 대가로 중국산 상품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서,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은 유럽 및 신흥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현재 중국은 생산 능력을 저임금 국가인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로 이전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고, 이는 전 세계 경제에서의 자본 흐름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중국은 이미 비(非)준비금 순국제투자 포지션에서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이는 미국 국채 시장에서 매도 압력이 누적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브레턴우즈 3.0 시대에서 중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새로운 기축통화로의 부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미국 달러는 여전히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서 중심적인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