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생한 기생충 감염 사태, 양상추가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나 검사 결과는 재검토 필요
최근 미국에서 7000명 이상의 기생충 감염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멕시코에서 수입된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식품의약국(FDA)의 검사 결과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껏 진단한 원인에 대한 의문이 재부각되었다. FDA는 테일러팜스라는 농산물 공급업체가 공급한 양상추가 사이클로스포리아증과 관련 있다는 실험실 결과를 발표했지만, 검사가 위양성으로 판명된 뒤 해당 주장은 사실상 무효가 되었다.
테일러팜스는 1995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대형 농산물 공급업체로, 타코벨, 잭 인 더 박스 등 여러 유명 외식업체에 식품을 공급해왔다. FDA의 초기 발표에 따르면, 이 양상추가 대규모 기생충 감염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었으나, 최신 검사 결과로 인해 이러한 연관성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있다. FDA는 테일러팜스 측에 이 같은 오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양상추와 감염 사태 간의 관계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은 복통, 메스꺼움,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장 질환으로, 주로 오염된 채소, 과일, 또는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파된다. 이 질환은 사람 간의 직접적인 전파는 없으나, 미국 내에서는 34개 주에서 7000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확인되면서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테일러팜스는 이달 16일까지 멕시코에서 공급된 아이스버그 양상추에 대한 리콜을 완료했으며, 해당 제품은 앨라배마, 아칸소 등 27개 주에서 유통되었다. 하지만 FDA는 최종적인 감염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리콜 조치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FDA는 SNS를 통해 조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테일러팜스의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검사에서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을 유발하는 기생충이 검출된 제품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위양성 판정이 양상추의 오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상황이다.
한편, 테일러팜스는 과거에도 농산물과 관련한 집단 감염 논란에 휘말린 이력이 있다. 2024년에는 맥도날드에 납품한 양파로 인해 대장균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고, 2015년에는 코스트코의 치킨 샐러드에서 사용된 셀러리와 양파에서도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연속적인 사건에 따라 테일러팜스의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