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도 비용이? 일본 여름 불꽃축제, 유료 관람석 급증"
일본의 대표적인 여름 문화 행사인 불꽃축제 '하나비(花火)'의 유료 관람석 운영 비율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평균 프리미엄 석의 가격이 처음으로 4만 엔(약 36만 원)을 초과하면서, 관람 비용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신용조사 기관인 제국데이터뱅크가 발표한 '2026년 주요 불꽃축제 유료 관람석 도입 및 가격 조사'에 따르면, 올 여름 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 불꽃축제 106개 중 84개가 유료 관람석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45개는 올해 가격을 인상했다.
가장 저렴한 일반석의 평균 가격은 5,517엔(약 5만 원)으로 지난 해에 비해 4.4% 상승하였고, 프리미엄석은 4만 611엔(약 36만 5,000원)으로 7.4% 오른 2만 807엔이 증가했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과거에 비해 더욱 두드러진 양상을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3년과 비교할 때 일반석은 약 16%, 프리미엄석은 약 23% 상승하며, 두 종류의 좌석 평균 가격 차이는 역대 최대인 7.36배에 이르렀다.
또한 일본의 대표적인 대불꽃축제인 도네가와 대불꽃축제에서는 50만 엔(약 450만 원)짜리 고급 티켓도 판매하고 있다. 이 티켓은 에어컨과 화장실이 갖춰진 캠핑카에서 불꽃을 관람할 수 있는 좌석으로, 고급 스테이크 전문점 '울프강'의 식사가 포함된 테이블석도 새롭게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 축제는 매년 3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3만 발의 불꽃이 터지는 행사로 유명하다.
유료석의 세분화로 프리미엄 좌석은 외국인 관광객과 부유층을 겨냥하고, 일반석은 혼잡한 상황에서 자리 잡기가 어려운 가족이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관람객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떨어지는 축제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가격 인상 배경에는 고령화와 원자재 인건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축제 운영에 필요한 인력이 부족해 외부 인력을 고용하게 되면서 운영 비용이 증가했으며, 원자재 비용의 급등도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중동 정세 불안과 엔화 약세로 인해 화약 등 원료 가격이 폭등하고, 이로 인해 여러 축제가 개최 취소되거나 일정이 불확실해지는 경우도 발생하였다.
결과적으로 유료 좌석 확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루어진 고육지책으로 볼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축제 시장에서 관람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객의 높은 기대치와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