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캐디비에 따른 노캐디 및 캐디선택제 확산…골프장 절반이 이 방식을 도입
최근 한국의 골프장 운영 방식에서 노캐디 및 캐디선택제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치솟는 캐디비에 따라 부담을 느끼는 골퍼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골프장 캐디 수급 문제와 맞물려 운영 방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레저백서 2026'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캐디선택제를 운영하는 골프장은 전체 564곳 중 257곳으로, 이는 전체의 45.6%에 해당한다. 이는 1년 전보다 23곳이 증가한 수치로, 노캐디 방식이 가능한 골프장도 대중형 130곳, 회원제 43곳, 군 골프장 21곳 등 총 194곳에 달한다. 이처럼 캐디 없이 셀프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들이 급증하고 있다.
노캐디 제도가 확산되고 있는 주된 이유는 급증하는 캐디비에 있다. 현재 팀당 캐디비가 15만원인 골프장이 311곳으로 전체의 75.7%를 차지하고 있고, 팀당 16만원을 받는 곳도 올해 36곳에 달하고 있다. 대중형 골프장의 평균 캐디비는 2010년 9만5000원에서 올해 14만7000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러한 높아진 비용은 젊은 골퍼의 이탈로 이어지고 있으며, 비용 부담이 적은 다른 스포츠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골프장들은 특히 캐디 수급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높은 캐디비로 인해 고객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숙련된 캐디의 이직률 또한 높아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신 노캐디, 마샬캐디, 드라이빙캐디 같은 대안 방식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골퍼들이 비용 부담을 줄이고 캐디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골프장들이 이용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비의 인상으로 오히려 팬데믹 전보다 높은 수익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중형 골프장에서는 캐디선택제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대중형 골프장 357곳 중 190곳(53.2%)이 이를 적용하고 있으며, 회원제 골프장에서는 주중에만 캐디선택제를 운영하는 곳이 45곳에 해당한다. 지역적으로는 영남권에서 65곳으로 가장 많은 캐디선택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어서 충청권(49곳), 수도권(48곳), 호남권(47곳)이 뒤따르고 있다.
노캐디제를 전면 도입한 골프장은 대중형 49곳과 군 골프장 3곳으로, 총 52곳에 이른다. 특히 18홀 이상 규모에서 노캐디제를 운영하는 곳은 골프존카운티 영암45CC(45홀), 골프존카운티 구미, 힐스카이, 월송리, 힐데스하임CC 등이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캐디 수급난의 해법으로 캐디선택제 확대를 제시하며, 이는 골퍼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