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흑인과 트랜스젠더 캐스팅 논란에 반격…AI로 '오디세이' 제작 선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최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에 대해 흑인과 트랜스젠더 캐스팅을 두고 비판을 이어가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에 "올해 안에 그록 이매진을 통해 역사적으로 정확하고 호메로스의 원작에 충실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 AI 영상 생성 도구를 통해 모든 캐릭터가 백인으로 등장하는 '오디세이'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최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는 컷을 통해 다양한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등이 등장하며, 특히 흑인 배우 루피타 뇽오가 헬레네 역을 맡게 되면서 머스크의 비판이 시작되었다. 머스크는 "이런 캐스팅이 놀런 감독의 진정성을 훼손하고 상을 목표로 한 의도적인 선택"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더욱이 트랜스젠더 배우 엘리엇 페이지의 캐스팅을 두고도 머스크는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공격해왔으나, 페이지의 실제 역할은 그리스 신화 속의 캐릭터가 아닌 시논으로 알려졌다. 이런 공격에 대해 놀런 감독은 "영화도 보지 않은 채 제기되는 비판은 별 의미가 없다"며 일축했다. 루피타 뇽오 역시 "영화 캐스팅은 오늘날의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며 머스크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했다.
산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논란이 단순히 머스크 개인의 시각만이 아니라, 예술과 역사적 해석의 경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폭넓은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는 "호메로스의 서사시는 창작물이지 역사적 사실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머스크의 '역사적 정확성' 주장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와 관련하여 경제지 포브스는 "헬레네가 신화적 인물인 점과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적 인종 개념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놀런 감독의 신작은 개봉 첫 주말 북미에서 1억 245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관객의 반응도 긍정적이며, 로튼토마토 지수는 98%를 기록했다.
결국 머스크의 공세는 영화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관객들은 역사적 서사를 현대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반영한 새로운 해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