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세대 멜로디의 유사성, 히트곡에 숨은 공통점 발견"
덴마크 출신 음악가이자 음악학자인 칼 마틴이 분석한 결과, 최근 몇 년간 발표된 다양한 히트곡들이 공통적인 멜로디 패턴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APT.)',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 에이바 맥스의 '소 아이 엠' 등 여러 곡에서 동일한 4개 음의 멜로디를 발견했다. 마틴은 이 현상을 '알파세대 멜로디'라고 명명하며, 그러한 멜로디 구조가 희망과 멜랑콜리를 동시에 전하는 "갈망하는 성질"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마틴은 이 연구의 시작이 자신의 곡이었다고 전하며, 2019년 4개 음으로 구성된 특유의 멜로디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음반사와의 연락은 없었으며, 그 대신 그는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에서 유사한 멜로디를 여러 차례 발견했다. 그는 500여 개의 곡을 검토한 뒤, 가장 유사한 멜로디를 가진 72곡을 선별하였다. 이 멜로디는 상승, 하강 후 다시 상승하는 순환 구조를 특징으로 하며, 청중에게 친숙함을 전달하는 원동력이 된다.
칼 마틴은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한 14분짜리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파세대 멜로디'의 예시로 여러 곡을 연달아 소개하였다. 이 영상은 블랙핑크의 '아파트'로 시작해, 에이바 맥스의 '소 아이 엠'과 여러 히트곡을 스무스하게 연결하며 유튜브 사용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고, 두 달 만에 조회 수 340만 회를 기록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의 음악학자 네이트 슬론은 이 멜로디의 순환적 구조가 젊은 세대의 콘텐츠 소비 행동과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무한 스크롤 콘텐츠처럼 노래가 반복적으로 청중을 사로잡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음악 업계의 트렌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제공하며, 여러 작곡가들이 같은 멜로디 구조를 독립적으로 선택한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마틴은 이러한 유사성을 표절이 아닌 경향으로 해석하며, 대중이 실제로 친숙한 것에 더 끌린다는 점을 강조한다. 음악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과거의 다양한 작곡가들도 유사의 멜로디를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처럼 현대 음악은 대중의 감정과 안정을 고려한 구조로 구성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