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AI 안경, 몰카 방지 기능이 스티커로 무력화되다
메타가 출시한 인공지능(AI) 안경의 몰래촬영 방지 기능이 저렴한 스티커 하나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었다. 최근 IT 전문 매체 엔가젯은 틱톡숍에서 구입한 LED 차단용 스티커를 레이밴 메타 AI 안경에 부착해 실험한 결과, 촬영 중임을 알리는 LED가 외부에서 거의 보이지 않으면서 카메라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이러한 스티커는 아마존과 틱톡 숍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LED 부분에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어 기기 센서에는 빛이 들어가지만 바깥에서는 촬영 여부를 확인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엔가젯은 실험을 위해 여러 장의 스티커와 부착용 핀셋을 구매했으며, 스티커 가격은 장당 약 2천 원에 불과하다.
메타의 AI 안경은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시 LED가 점등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촬영 중임을 알리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조명이 완전히 차단된 경우만을 감지할 수 있어 이번 스티커와 같은 방식의 탈법 이용을 방지하기엔 한계가 있음을 드러냈다. 메타는 LED가 고장 나거나 완전히 가려진 경우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했지만, 센서를 속이는 방식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메타는 이에 대해 내장된 보안 기능을 우회하는 제품 사용은 정책 위반임을 주장하며, 이러한 편법 제품 사용을 감지하여 카메라를 멈추는 기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LED 조작을 홍보하는 광고 나 게시물은 즉시 삭제할 것이며, 개조된 안경을 사용하여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경우 계정을 정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사태는 메타의 AI 기술이 예상보다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드러내며, 소비자와 업계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메타는 자신의 기술을 보강하고 자사 제품에 대한 사용자 행동을 모니터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편리함과 사생활 보호 간의 균형을 찾기 위해 더욱 주의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