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팍스 원전, 44년 만에 전면 가동 중단…극심한 폭염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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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팍스 원전, 44년 만에 전면 가동 중단…극심한 폭염이 원인

코인개미 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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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유일한 원자력발전소인 팍스 원전이 가동을 시작한 지 44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가동 중단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급락하면서 발생했다. 원자로 냉각에 필요한 물의 부족이 가동 중단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페테르 머저르 헝가리 총리는 팍스 원전의 전면 정지를 1일(현지시간) 발표하며, 다뉴브강의 수위가 원전 냉각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팍스 원전은 1982년 첫 원자로가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후, 헝가리 전력의 약 절반을 공급하는 핵심 발전소로 자리 잡았다.

다뉴브강은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필요한 수량을 확보하는 주된 경로지만, 올해 여름 유럽 전역에 영향을 미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역사상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팍스 원전은 최근 출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결국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 이번 사태는 원전 운영이 기후변화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원전의 가동 중단은 헝가리 전력 공급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할 전망이다. 정부는 부족한 전력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대형 산업체에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며, 공공부문에서는 재택근무 확대와 공공건물 조명 축소 등의 절전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머저르 총리는 가정의 전력 사용이 제한 순서에서 가장 낮은 우선순위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원전가동 중단에 따라 헝가리는 값비싼 수입 전기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해 헝가리 경제는 최대 2000억 포린트(약 8000억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연료원 부족으로 인해 수력 발전과 화물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어 기후 변화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전력 공급의 문제를 넘어서, 기후 변화가 에너지 정책 및 원전 운영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드러내고 있다. 루마니아 역시 같은 기간 다뉴브강 수위 저하로 체르나보다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관련된 위기 상황이 계속해서 심화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는 에너지 자원의 지속 가능성과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팬데믹 이후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라는 두 가지 커다란 이슈가 동시에 일어나며, 이로 인해 전력 수급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도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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