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우타에서 발생한 익사자 수색 작업 계속…최대 200구 시신 안치 시설 마련
스페인 당국이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영토인 세우타에서 수만 명의 이주민이 국경을 넘어오는 과정에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세우타 인근 해역에서는 이미 모로코에서 헤엄쳐 세우타로 향하다가 익사한 67명의 시신이 수습된 상태이며, 당국은 추가로 200구의 시신을 안치할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군인들은 7월31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해변으로 접근하는 이주민들을 차단하고 있으며, 해상에서 부표를 설치해 차단벽을 세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세우타를 방문해 최근 상황을 점검하며, "이는 스페인 영토에 대한 공격이자 침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세우타 해안은 비교적 차분한 상황을 보이고 있지만, 수백 명의 이주민들은 여전히 국경 인근의 해안, 도로, 그리고 다양한 장소에서 당국의 단속을 피하며 숨어 있는 상태이다. 이들은 다리 아래, 건물 옥상, 배수관 등 여러 곳에 은신하고 있으며, 스페인 당국은 이들에게 음식이나 숙소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세우타와 모로코 국경에서 지난 며칠 동안 약 5만~6만 명의 모로코인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많은 이주민들이 해당 지역에 잔류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덴마크는 솅겐 협정의 효력 잠정 중단까지 요구하고 있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는 스페인 사태에 대해 "유럽을 분열시키려는 시도가 이주민들에 의해 이용당하고 있다"라며, 스페인과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유럽의 이주민 문제와 국경 통제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스페인 정부는 향후 유사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