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약속"이 뜨고 있다…비용 부담 경감에 건강까지 챙기는 미국 Z세대
미국에서 아침 식사가 새로운 사회적 연결 방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물가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저녁 외식의 부담을 덜고 '아침 약속'을 새로운 사교 문화로 자리잡게 되고 있다. 특히, 아침 식사를 함께 나누는 것이 저녁 술자리보다 부담이 적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국의 아침 전문 식당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2019년 138억 달러에 달했던 미국의 아침 전문 음식점 및 간이식당 시장 규모는 올해 156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고물가와 소비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녁 외식은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침 식사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브런치 체인 '더 빅 비스킷'의 최고경영자(CEO)인 채드 오퍼달은 "소비자들은 여전히 외식의 기회를 찾고 있지만, 지출에 신중해졌다"며 "아침 식사는 소비자들이 가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외식이다"고 밝혔다. 이는 고물가 상황에서도 외식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이 저렴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아침 식사를 선택하게 됨을 의미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건강을 중시하는 식습관의 확산과 함께 단백질이 풍부한 계란, 통곡물, 과일 등을 활용한 아침 메뉴가 급격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서카나의 식품 산업 자문위원인 데이비드 포털래틴은 "많은 소비자들이 아침 식사를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한 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경향은 아침 식사가 단순한 식사를 넘어 건강과 웰빙을 챙길 수 있는 중요한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아침 식사가 사회적 교류의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이를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구독형 서비스인 '더 브렉퍼스트(The Breakfast)'는 낯선 사람들과 아침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6만7000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점심 비즈니스 미팅처럼 격식을 차리지 않고, 저녁 술자리나 데이트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다양한 음료를 포함한 브런치 문화의 확산이 아침 식사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커피부터 시작해 무알콜 칵테일, 버블티 등 다양한 음료가 아침 식사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소비 및 사교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침 식사는 가성비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선택지로 떠오르며, 미국의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외식 문화와 사회적 교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신호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