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으로 착각했는데 친구였다고?" 관계의 경계를 보여주는 포옹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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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으로 착각했는데 친구였다고?" 관계의 경계를 보여주는 포옹의 의미

코인개미 0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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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에 따르면, 포옹의 지속 시간이 사람 간의 관계 상황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7초 이상 이어지는 포옹이 깊은 애정을 나타낸다고 주장하며, 인간의 관계는 단순한 인사 이상의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행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독일 함부르크 MSH 의과대학의 연구팀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친구와 연인 관계에 있는 60명을 대상으로 한 포옹 실험을 통해 이루어졌다. 실험 과정에서는 14대의 고속 카메라로 참여자들이 여러 번 포옹하는 장면을 촬영한 후, 인공지능(AI) 기반의 모션 캡처 소프트웨어를 통해 분석을 실시했다. 참여자들은 또한 자신의 성격 유형과 감정 처리 방식에 대한 설문에 응답하였으며, 이 모든 자료는 심리학 저널 '비언어적 행동저널(Journal of Nonverbal Behavior)'에 게재되었다.

연구 결과, 특히 포옹의 지속 시간이 가장 두드러진 차이로 나타났다. 친구 간의 포옹 시간은 평균 2.88초로 짧게 나타난 반면, 연인 간의 포옹은 평균 7.02초로 두 배 이상 길었다. 연구진은 이 짧은 포옹이 대부분 우정의 상징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특히 7초 이상의 포옹이 더 깊은 애정의 신호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옹의 방식에 대해서는 관계보다 개인의 성향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예를 들어, 친구들 사이의 포옹은 서로 밀착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어떤 연인은 오히려 거리를 두고 가벼운 포옹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각 개인의 성격적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불안이나 슬픔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자주 느끼는 신경증적 성향의 사람들은 대개 느슨하게 포옹하고, 반면 성실성과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은 더 밀착하고 강하게 포옹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세바스티안 오클렌부르크 교수는 "작별 인사 때의 포옹 길이와 방식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상대방이 단순 친구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더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단지 독일의 60명 참가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문화적 배경에 따른 차이가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되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사람들 간의 재정립된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준다. 스스로의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관용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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