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의회 의장, 정치적 상징물 사용 금지 조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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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의회 의장, 정치적 상징물 사용 금지 조치 시행

코인개미 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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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의회의 율리아 클뢰크너 의장이 정치적 상징물을 추방하는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클뢰크너 의장은 지난 9일 모든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노트북 스티커와 같은 정치적 메시지를 가진 물품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토론은 말로 해야 하며, 의회의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클뢰크너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노트북과 태블릿 사용이 허용되긴 하지만, 의원들은 눈에 띄지 않도록 적당히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에 무관심한 인상을 주지 않도록 특히 앞줄에 앉은 의원들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침이 의원들 사이에서 반발을 일으켰으며, 눈에 띄게 스티커를 붙이는 의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클뢰크너 의장은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본회의장의 규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해왔으며, 이전에도 여러 차례 정치적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아이템을 퇴출시키는 조치를 취해왔다. 특히 최근 한 녹색당 의원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반대하는 티셔츠를 입고 본회의에 참석했을 때, 그는 해당 의원을 퇴장시키며 "티셔츠에 스티커나 다른 표식은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외침을 하는 방청객도 퇴장당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베를린의 퀴어 축제 기간 동안 의회 건물에 성 소수자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무지개 깃발을 게재하는 것이 금지되었으며, 클뢰크너는 의회가 정치적 상징물로 아수라장화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같은 당 소속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또한 "연방의회는 아무 깃발이나 걸 수 있는 서커스 천막이 아니다"라고 지지의 말을 전했다.

이러한 결정들에 대해 진보 진영에서는 상당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여당인 사회민주당(SPD), 자유민주당(FDP), 녹색당의 연합 정부에서 부총리 및 경제 장관을 지냈던 로베르트 하베크는 클뢰크너 의장에 대해 "양극화와 논쟁, 분열을 부추기는 인물"이라며 의장직에 부적합하다고 비판했다. 클뢰크너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나도 정부에서 물러난 후 야당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안다. 품위를 유지하며 건설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번 조치는 독일 정치권 내에서 의회 품위의 유지와 정치적 상징물의 사용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의원들 사이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앞으로의 진행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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