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에 대한 합의 도달…트럼프 "시 주석과 통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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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에 대한 합의 도달…트럼프 "시 주석과 통화 예정"

코인개미 0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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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4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문제에 대해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는 양국이 한 달 후에 다시 만나 관세 휴전 연장 및 기타 무역 현안에 대해 논의할 기틀을 마련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메시지에서 이번 무역 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었다고 평가하며 "특정 기업과 관련한 협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특정 기업'은 틱톡을 지칭하는 것으로, 미국 의회는 지난해 4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제정하였다. 이 법안에 따라 중국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회담 후 틱톡 매각 문제가 논의되었음을 확인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19일에 통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매각 협의를 위한 기본적인 틀은 마련되었으며, 미국이 소유하는 형태로 전환하자는 것이 그 주요 내용"이라고 설명하였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국가 안보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중국과의 공정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피력했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는 "솔직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합의의 기틀을 닦았다"고 평가하였다.

틱톡의 매각 가능성이 있는 기업 중에서는 오라클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중국 측은 바이트댄스의 지분 매각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성사와 관련하여 입장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협상에서는 관세 휴전 연장 가능성도 논의되었다. 현재 양국은 서로의 관세율을 각각 30%와 10%로 낮춘 상황이며, 이러한 조치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그리어 대표는 회담이 긍정적으로 진행된다면 추가 조치를 고려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

이번 마드리드 회담은 연내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미국은 오는 10월 말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며, 중국은 베이징에서의 회담 개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되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시 주석의 방미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틱톡 매각 문제에 대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펜타닐 단속과 대두 수입 문제 등 주요 이슈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존재한다. 미국은 중국의 펜타닐 유통 근절 조치를 전제로 대중국 관세 인하를 제안하고 있으나, 중국은 미국의 펜타닐에 대한 20% 관세 철폐를 선행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은 중국에 대두 수입 확대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번 마드리드 회담은 5월 스위스 제네바, 6월 영국 런던, 7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고위급 무역 협상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양국은 다음 달 제5차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한 달 후에 다시 만나 무역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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