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리사 쿡 해임 관련 법원 판결에 상고 결정…FOMC 회의에 쿡·미란 동시 참석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해임 시도를 차단한 법원 판결에 대해 16일(현지시간) 상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리사 쿡을 해임할 정당한 사유가 있으며, 이 판결에 대해 상고할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 15일,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인해 해임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특히, 지난 9일 워싱턴 D.C. 지방법원은 쿡 이사가 해임 전에 적절한 소명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법원은 해임 사유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쿡 이사가 소송이 완료되는 동안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백악관은 비상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며, 대법원에 이 판결에 대한 상고를 시사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며, 쿡 이사도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Fed 이사의 후임으로 임명된 스티븐 미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한다. 미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주요 참모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참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져, 향후 금리 결정에 있어 중요한 논의가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Fed가 현재 연 4.25~4.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금리가 인하된다면, 이는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는 소비자와 기업의 대출 비용을 낮추고,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쿡 이사와 미란이 어떤 견해를 나누고, Fed의 향후 정책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리사 쿡 해임을 둘러싼 법적 다툼과 Fed의 금리 결정이 서로 연결된 복잡한 경제적 맥락 속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된 모든 움직임이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