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다자 연대 강화... 브릭스와 미국 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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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다자 연대 강화... 브릭스와 미국 간 긴장 고조

코인개미 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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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정책이 국제 무역 질서를 흔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무역체제가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EU는 새로운 자유무역 협정(FTA) 체결에 노력하며 다자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 환경은 향후 7~10년 동안 규범이 부재한 상태에서 국가 간 갈등과 협력이 공존하는 혼란스러운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국제 통상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관세 정책의 지속 여부 및 각국의 대응 전략을 파악했다.

미국의 통상 전문가인 앨런 울프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뒤집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언급하며, 대법원의 결정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매년 30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관세 수입은 강력한 재정적 유인을 제공하고 있어, 이러한 정책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EU는 최근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기존의 협정을 강화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인도네시아와의 FTA 진전을 위한 정치적 합의에 도달하고, UAE와도 협상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EU는 남미의 메르코수르 국가들과도 FTA 서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와의 FTA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다자 연대의 선두에 EU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브뤼겔 연구소의 이그나시오 가르시아 베르세로 선임연구원은 최소 7~10년간 글로벌 무역 질서가 공백 상태에 놓일 것이라며, WTO 규범을 존중하고 새로운 연합을 구성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는 EU가 WTO 개혁을 주도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을 잃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최근 브릭스 회의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며 다자주의와 세계 무역 체제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관세 정책 또한 국제 무역 질서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어, 미국을 배제한 새로운 다자 무역 체제 형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브릭스 국가들이 미국에 대해 단일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울프 연구원은 각 브릭스 국가들이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어, 단합된 대응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인도가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실리 외교를 추구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결국, 한국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외교 전략을 조정해야 할 시점에 있다. 미국과 EU 간에 새로운 무역 질서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은 다각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으로 EU와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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