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미국의 3500억달러 투자 요구 수용 시 한국 경제 위기 초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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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미국의 3500억달러 투자 요구 수용 시 한국 경제 위기 초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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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펀드 요구가 한국 경제에 심각한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와 유사한 상황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진행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이 진행하려는 방식대로 3500억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일본과 유사한 무역 합의 수용을 한국에 요구하고 있으며, 일본은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하여 투자 대상 선정 권한을 미국에 양도하고, 수익을 미국이 90%, 일본이 10%로 나누는 조건을 수용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협의를 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펀드의 이행 방식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며 최종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차이점도 대통령은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한국 외환보유액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 통화인 엔화와 미국 달러 간의 통화 스와프 라인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상업적 합리성을 보장하는 세부 합의 도달이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최대 장애물"이라고 언급하며, 실무 협상에서 제시된 방안들이 상업적 실행 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해 협상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했다.

최근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을 급습해 수백 명의 한국인 직원을 체포 및 구금한 사건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로 인해 기업들이 미국 투자에 신중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사건이 의도적이지 않다고 믿는다"며, 미국 측이 사과했으며 합리적인 대책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점을 언급하고 한미 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2일 뉴욕으로 출국하기 직전에 진행된 것이다. 그는 23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방미 일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나 무역 합의 관련 논의는 포함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진행했으며, 두 정상이 강한 개인적 유대감을 형성했다는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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