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미국 대신 핵보유국 파키스탄과 방위조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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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미국 대신 핵보유국 파키스탄과 방위조약 체결

코인개미 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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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이 9월 17일(현지시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양국이 외부로부터 공격받을 경우 서로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중동 및 남아시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핵무기를 보유한 파키스탄의 참여로 인해 이 조약의 의미는 더욱 깊어졌다. 이번 조약은 파키스탄이 사우디에게 핵우산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다양한 지원을 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슬람 국가들 중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로, 약 170개의 핵탄두와 최대 사거리 2750㎞의 샤힌 3 탄도미사일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파키스탄은 사우디로부터의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며, 약 250만 명의 노동자가 사우디에서 일하고 있어 송금이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과거에 사우디는 파키스탄의 핵개발에 대해 일부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조약 체결로 인해 사우디는 간접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었다.

그동안 사우디는 미국에게 방위 종속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이후 미국의 파트너십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중동 국가들은 미국의 이스라엘 편향적인 반응에 실망하고, 더 이상 자국의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기로 결심했다. 이 조약은 사우디가 이스라엘과의 군사적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며, 또한 파키스탄과의 협력을 통해 자국의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번 방위조약의 체결은 또한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파키스탄은 중국과의 군사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공중전에서 중국의 지원을 받았던 사례가 있다. 이러한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면서, 사우디와 중국 간의 협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으로서는 이러한 변화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우디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대규모 투자를 약속받고 기술 협력을 추진했지만, 이번 조약 체결로 인해 사우디가 독자적인 외교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스라엘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이 확산됨에 따라, 미국은 중동에서의 영향력에 도전받게 될 것이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파키스탄을 무시하며 인도와의 관계를 강화해왔지만, 이는 파키스탄으로 하여금 미국의 정책에서 독립된 경로를 모색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파키스탄과 사우디의 상호방위조약 체결은 세계가 새로운 질서로 진입하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다양한 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독자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넘어서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이는 중동을 단순히 친미 국가와 반미 국가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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