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엡스타인 섬 초대 의혹에 대해 강력 반박 "부끄러운 줄 알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섬에 초대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엑스(X, 예전 트위터)에 "스카이 뉴스가 완전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헤드라인을 내놓았다"며 이 같은 내용을 글로 남겼다. 그는 이어 "엡스타인은 나를 그의 섬으로 데려가려 했으나 나는 거부했고, 그들은 실제로 섬을 방문한 앤드루 왕자보다 먼저 내 이름을 언급했다"며 비난했다.
이와 관련된 보고서는 지난 27일 영국 BBC와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보도되었으며, 미국 민주당이 공개한 하원 감독위원회의 자료에 따라 엡스타인의 메시지 기록과 비행일지, 재무 장부 등이 포함되어 있다. 머스크는 이 문서에서 자신의 이름이 엡스타인의 초대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단지 일정표의 메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일정표에는 2014년 12월 6일 머스크의 섬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2019년에도 엡스타인의 뉴욕 자택을 한 번 방문했지만 섬에는 초대받았으나 명확한 이유로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나는 거부했다(I REFUSED)"라는 표현을 강조하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건은 엡스타인과 관련된 논란이 인물 간의 관계를 복잡하게 얽히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앤드루 왕자는 2000년 5월 12일 엡스타인의 개인 비행기로 플로리다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져 있으며, 이는 엡스타인과의 연관성을 더욱 의심스럽게 만든다. 그러나 앤드루라는 이름이 반드시 왕자를 지칭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되고 있다.
엡스타인은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로 기소된 후 2019년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연줄을 통해 여러 명사들과의 접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른 여파로 머스크를 포함한 많은 인물들이 사회적으로 비난받거나 의혹을 받게 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논란은 머스크가 세계적인 비즈니스 리더로서 및 공인으로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그의 발언과 행동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머스크의 이미지와 비즈니스 운영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