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 AI 반등에도 셧다운 위기 속 안정세 유지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지난주 부진을 딛고 강세를 보여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기와 통화정책 예측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동향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이 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78포인트(0.15%) 오르며 46,316.07로 마감하였고, S&P500지수는 17.51포인트(0.26%) 상승하여 4,661.21을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가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107.085포인트(0.48%) 오른 22,591.154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AI 관련 주식들이 큰 상승폭을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2.07% 상승했으며, AMD와 마이크론은 각각 1.18%, 4.22%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0.61%, 테슬라는 0.64% 각각 상승하였다. 특히 일렉트로닉아츠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에 550억 달러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식에 4.5% 상승했다.
지난주에는 AI가 이끄는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들이 하락한 바 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이후, AI 관련 증시는 고평가와 거품론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초래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스의 베누 크리슈나 수석 전략가는 "AI에 대한 지출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다른 산업이 AI 인프라에서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과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 의회가 임시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10월 1일부터 일부 정부 기관이 운영 중단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예정하고 있으며,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존 튠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즉각적인 법안 표결을 언급했다.
또한, 노동부는 셧다운 발생 시 모든 노동통계 운영이 중단될 것이라는 비상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다음 달 3일 발표 될 9월 고용 보고서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비농업 신규 고용이 5만1000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으며, 실업률은 4.3%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10년물 금리는 4.14%, 2년물 금리는 3.63%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금리 하락은 전반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는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