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MRO 사업 본격 착수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톤급 화물 보급함인 'USNS 앨런 셰퍼드(Alan Shepard)'가 울산 동구 HD현대미포 인근 염포부두에서 정기 정비를 위해 입항했다. 이 선박은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은 해당 선박의 안전 장비와 설비 점검, 다양한 탱크 및 장비 정비 작업을 실시하여 연말까지 이 정비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2년 필리핀에 군수 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인도된 함정에 대한 MRO 사업을 수행하며 해외 해군 지원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 정비는 글로벌 MRO 시장 진출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로써 HD현대중공업의 국제적 입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며, 이는 오는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합병이 이루어질 경우, 미포조선의 도크 및 안벽 인프라를 통해 해외 군수함정의 정비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정비를 성실히 수행하여 미 해군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HD현대중공업에게 중요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며, 향후 군수지원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 조선업체들이 글로벌 군수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할 시점이다. 스스로의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군수지원사업은 국내 조선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HD현대중공업의 이번 MRO 사업 착수는 무엇보다 중대한 의미를 가지며, 향후 시장 확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