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성, 잊혀졌던 로또 복권으로 250억 당첨…어떻게 가능했나?

독일에서 한 남성이 6개월 전 질병으로 인해 잘 입지 않던 재킷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복권이 무려 250억 원에 해당하는 당첨금을 낳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우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남성은 자신이 잃어버린 복권이 당첨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복권 판매업체인 '로또 헤센'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이 남성이 1530만 유로, 즉 252억 2908万元에 당첨됐다"고 알렸다. 특히, 로또 헤센은 그동안 잃어버린 당첨자를 찾기 위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했지만, 이 남성조차 자신의 번호가 맞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은 남성이 지난 3월 이후 사용하지 않았던 재킷을 다시 착용하던 중이었다. 그는 재킷 주머니에서 접혀 있는 복권을 발견한 후,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해당 번호를 확인하고 나서야 당첨 사실을 인지하게 된 것이다. 그는 "당첨금을 확인하는 순간 정말 충격을 받았다. 앉아 있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다리가 풀릴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그는 라디오 방송에서 당첨자가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어떻게 이 돈을 찾아가지 않는지 정말 어리석은 일이야"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먼저 거실에 새로운 소파를 사고, 나머지 당첨금은 아내와 함께 자녀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 남성과 그의 아내는 좋은 일이나 친구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지 않기로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복권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9일 실시된 제1145회 로또에서 1등 당첨자 9명 중 한 명이 여전히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은 상태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 경우 당첨금은 30억 5163만 원이며, 만약 당첨자가 다음 달 10일까지 나서지 않는다면 이 모든 금액이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 이 기금은 저소득층 주거 지원, 장학 사업, 문화재 보호 등 공익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지급되지 않은 로또 당첨금의 총액은 2283억 원에 달하며, 이 중 5등 미수령 사례가 가장 많았다. 이런 현상은 사람들에게 복권 구입 시 당첨 여부 확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