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인질 석방 절차 시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의 전투를 종식하기 위한 1단계 휴전 협정에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석방할 준비를 하며, 이스라엘군은 단계적으로 철군에 나설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합의 사실을 알리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는 이 합의가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걸음이며, 곧 모든 인질들이 석방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에서 언급된 '합의된 선'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의 초기 철수선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협상 끝에 설정된 철수선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합의 사실에 대해 이스라엘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에 있어 위대한 날"이라고 전하며 이를 환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력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는 "이스라엘의 외교적 성공이자 국가적, 도덕적 승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신의 도움으로 인질들을 반드시 데려오겠다"고 다짐하였다.
하마스 측에서도 이 날 발표를 통해 "가자지구 전쟁의 종식, 이스라엘군의 철수, 인도적 지원의 허용, 포로 교환 등의 합의에 도달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마스는 합의가 이행된 지 72시간 이내에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의 교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완전한 휴전 이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생존 인질들이 11일 또는 12일에 석방될 가능성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인질들이 아마도 13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재 역할을 맡은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퇴치된 전투를 종식하고 인질 및 파르테시안 수감자 석방과 인도적 지원 반입을 포함하는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 합의는 2023년 10월 7일 시작된 가자 전투를 종식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의 인질 및 구금자 석방과 하마스의 무장해제,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지난달 29일 처음 소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에서 중재를 통해 이러한 합의를 진행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