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에서 보석 1400억원 도난… 역사적 손실 우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에서 도난당한 왕실 보석 세트의 추정 가치는 약 8800만 유로(약 14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역사적 가치가 훼손된 만큼, 경제적 피해를 넘어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검찰청의 로르 베퀴오 검사는 이번 절도가 특히 역사적 유산에 미치는 손실이 막대하다고 언급하며 "이런 피해는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난당한 보석들은 나폴레옹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현재 약 100명의 수사관이 범인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석이 회수될 가능성이 낮다고 경고하고 있다. 베퀴오 검사는 절도범들이 보석을 분해하거나 금속을 녹여 재판매할 경우, 원래 가치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루브르박물관은 화요일까지 휴관하며, 도난이 발생한 아폴론 갤러리는 당분간 폐쇄될 예정이다.
범인들은 트럭에 설치된 사다리를 이용해 아폴론 갤러리의 창문을 통해 침입했으며, 절단기와 토치램프 등 공구를 사용해 전시 케이스를 파손했다. 파리 검찰에 따르면, 범행이 채 4분 만에 완료되었고, 범인들은 도주할 시점에 스쿠터 두 대를 이용해 센 강변을 따라 빠르게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품에는 나폴레옹 1세가 부인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과 브로치, 18세기 마리 아멜리 왕비 및 오르탕스 왕비와 관련된 사파이어 목걸이 등이 포함된다. 시오리노 작가는 "이번 사건은 프랑스와 그 역사에 치명타를 가한 행위"라고 언급하며, 보석의 회수가 어려운 만큼 블랙 마켓에서 나뉘거나 팔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상원의 중도파 의원 나탈리 굴레는 "보석은 이미 국외로 반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회수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처럼 루브르박물관의 도난 사건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으며, 그중 가장 유명한 사건은 1911년 발생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도난 사건이다. 이 사건은 경찰 수사가 잘못되어 2년 가까이 미제로 남기도 했다.
이번 루브르박물관 사건은 보안 허점을 드러내었으며,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모든 프랑스 국민이 도둑맞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