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평양 해저 희토류 개발에 미국과 협력 검토
일본 정부는 태평양 오가사와라 제도의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저에서 희토류를 개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미국과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6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희토류 조달에 다양한 방법을 확보하는 것이 일본과 미국 모두에게 중요하다"며, 향후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6년 1월에 심해 6000m 깊이에서 희토류가 포함된 진흙을 채취하기 위한 실증 실험을 포함한다. 이 실험은 일본 정부와 미국 간의 협력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며,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일 핵심 광물 및 희토류 확보를 위한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던 내용을 강조했다. 이날 협약에서는 두 나라가 산업 기반과 첨단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필수 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강화하고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협력의 일환으로 양국은 금융 지원, 무역 조치 및 핵심 광물 비축제도를 활용하여 희토류 공급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채굴 및 정제 분야에서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보조금, 보증, 대출,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정부 및 민간 자금을 동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2년 도쿄대학교의 연구에 의해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저에서 고농도로 포함된 희토류 진흙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 인근 지역의 희토류 매장량은 약 68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양은 일본의 연간 희토류 소비량인 약 2만 톤에 비해 상당히 큰 규모로, 일본의 희토류 자원을 자립적으로 조달할 경우 산업 전반에 걸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일본과 미국의 협력은 글로벌 전자산업과 첨단 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의 안보를 강화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기존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는 일본의 경제안보를 더욱 굳건히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