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더, 메리어트와의 제휴 종료 후 갑작스러운 파산…여행객들 노숙 신세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손더(Sonder)가 메리어트 호텔그룹과의 제휴 종료 직후인 11일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투숙객들은 한밤중에 강제로 퇴실당하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손더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40여 개 도시에서 부티크 호텔 및 서비스 아파트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8월 메리어트와의 파트너십 체결 후, 손더는 숙소 예약과 운영을 확장하여 에어비앤비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메리어트와의 시스템 통합 실패와 예약 감소 등으로 인해 손더는 재정적으로 큰 위기를 맞으며, 9일에는 메리어트와의 임대 계약이 해지되면서 파산의 길로 들어섰다. 손더의 갑작스러운 파산은 여행 중이던 고객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한 여행객은 "방에 짐이 남아 있는데 비밀번호가 작동하지 않아 들어갈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짐을 들고 거리에서 새 숙소를 찾아 헤매는 모습을 공유했다.
손더를 통해 숙소를 예약한 많은 고객들은 메리어트의 브랜드 신뢰에 기반해 예약을 진행했기 때문에 배신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별도의 대처 없이 예약한 숙소에 대한 보장이 없어진 상황에 대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손더의 프런트 데스크 매니저인 롭 굿윈은 획기적인 실직을 맞이했으며, 한 고객의 메리어트 이메일을 통해 다음 날 아침까지 방에서 나가라고 통보받았음을 언급하며 혼란스러움을 표했다.
한편 메리어트 측은 "손더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파트너십 계약을 해지했다"며, 오직 자사 플랫폼을 통해 예약한 고객에게만 환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 여행사 등 다른 경로로 예약한 고객들은 개별적으로 카드사나 여행사에 환불을 요청하도록 안내 받았다. 이로 인해 많은 이용객들은 사실상 방치된 채 대처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손더는 한때 기업가치가 약 2조 원에 달할 정도로 고속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주가가 0.2달러로 급락하며 파산을 맞이하게 된 배경이 전문가들에 의해 분석되고 있다. 이들은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와의 제휴가 소비자 신뢰를 일시적으로 올릴 수는 있지만, 신생 숙박 플랫폼의 구조적 리스크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손더의 사태는 숙박 공유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로,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