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강세를 보이며 상승하고 있다. 11월 중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로 조정 국면에 들어갔던 시장은 최근 저가 매수세 유입과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3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52포인트(0.51%) 오른 4만7350.97을 기록하고 있으며, S&P500지수는 36.14포인트(0.53%) 상승해 6802.02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134.376포인트(0.58%) 상승한 2만3159.968에 거래되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주가 상승의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AI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1.52%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5%, 애플은 0.46%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1.63% 하락하고 있다. 최근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3'가 호평을 받은 반면, 메타가 구글 AI 칩 도입을 검토한다는 뉴스가 전해지며 알파벳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상황이다.

벨웨더 웰스의 클락 벨린 사장은 "저점 매수세가 계속해서 활발하게 작용하고 있어 주가가 약세에서 회복되고 있다"며 "11월의 시장 하락 폭은 10월 고점 대비 약 4%에 불과해, 일반적인 조정 기준인 10%보다 작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연말까지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할 가능성은 있지만, 뚜렷한 상승 촉매가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고용 둔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6000건 줄어, 이는 4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반면, 지속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수치는 증가세를 보이며 구직 활동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회복세가 약해졌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에 비해 0.3% 상승했으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증대시키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현재 연 3.75~4.0%인 기준금리를 12월에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82.9%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차기 Fed 의장으로 유력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는 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발언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의 Fed 의장인 제롬 파월의 임기는 내년 5월 종료된다.

이날 국채 금리는 소폭 반등을 보였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 상승한 4.01%를 기록하고 있으며,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3bp 하락한 3.49%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인 27일 휴장하며,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