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백악관 인근 총격 사건, 주방위군 두 명 중상…트럼프 군 병력 500명 추가 배치 지시
2023년 11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주(州)방위군 소속 군인 두 명이 총격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한 경고를 남기고, 군 병력 500명을 추가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총격 사건은 이날 오후 2시 15분경,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17번가와 I스트리트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제프리 캐럴 워싱턴 D.C. 메트로폴리탄경찰청 부국장은 주방위군 병사들이 순찰을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용의자가 총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총에 맞은 두 병사는 응급처치를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웨스트 버지니아 주지사인 패트릭 모리시는 이들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이 발언은 철회됐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또한 현장에서 총에 맞아 제압되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럴 부국장은 추가 용의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플로리다에 머물고 있었으며, 사건 발생 시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 짐승이 두 명의 주방위군을 쏘아 중태로 만들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주방위군을 겨냥한 "비겁하고 악랄한 행위"로 규정하며, 수도를 안전하게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00명의 군 병력을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한 것을 확인하였다. J.D. 밴스 부통령은 사건의 동기에 대해 아직 명확히 알 수 없다고 언급하며, 조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워싱턴 D.C.의 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워싱턴 D.C.에는 총 2200명의 주방위군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들 중 925명은 워싱턴 D.C.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법원에서는 주방위군의 특정 배치가 위법하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이 사건은 해당 판결이 나간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군과 경찰의 강력한 투입 필요성을 강조할 기회를 제공하며, 치안 강화를 위해 추가 병력이 필요하다는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요 도시로의 신규 주방위군 배치 검토 또한 예상되는 가운데, 사태의 추이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