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싱 커피, 대만 타이베이에 진출할 예정…스타벅스에 '도전장' 내달 난징둥루 개점 목표
중국 최대 커피 브랜드인 루이싱 커피가 내달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첫 매장을 개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상업 거리인 난징둥루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는 스타벅스 등 대형 커피 브랜드에 대한 직접적인 경쟁 의도를 내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매장 개설을 두고 대만 구인 사이트에 루이싱 커피의 로고를 포함한 구인 공고가 게시되어 있어 실제로 개점이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 소식통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난징둥루에 위치한 스타벅스 옆에서 내달 20일 개점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는 최대 경쟁사인 스타벅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대만 경제부는 루이싱 커피의 대만 내 투자 신청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대만 내 자본으로 위장한 중국 자본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 관찰을 지속하겠다고 경고했다. 기업 등록을 담당하는 순위홀딩스는 지난 9월 자본금 500만 대만달러로 등록되어 있으나, 해당 회사의 대표와 주주들이 루이싱 커피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제기된 의혹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루이싱 커피는 2017년 10월 베이징에서 설립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 커피 시장에서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019년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었으나, 이듬해 매출 조작 사건으로 상장 폐지되는 불행을 겪었다. 그러나 루이싱은 이후 경영진과 소유 구조를 재편하고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새로운 매장 두 곳을 개점하며 해외 시장에 재진입했다.
현재 루이싱 커피는 약 3만개의 매장과 4억명의 등록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약 17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 내 커피 시장 점유율에서 루이싱 커피는 스타벅스를 압도하고 있으며, 스타벅스의 점유율은 지난 몇 년 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금은 14%로 떨어진 반면, 루이싱 커피의 점유율은 3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싱의 대만 진출을 둘러싼 논란과 시장 내 경쟁 구도는 향후 대만 커피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만의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와 함께 루이싱 커피의 향후 운영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