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내수 침체와 과잉 생산으로 인해 25% 적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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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내수 침체와 과잉 생산으로 인해 25% 적자 기록"

코인개미 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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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장기업의 약 25%가 올해 1~9월 동안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 등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비금융 기업 5300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적자를 낸 기업의 비율은 24%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하였으며,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보도했다.

특히 부동산 및 태양광 산업의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절반가량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기업 100개 중 48개사가 적자를 나타냈으며, 이들 기업의 누적 적자는 647억 위안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는 280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하며, 중국 상장사들 중 가장 큰 손실을 보고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신축 주택 판매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것과 관련이 깊다.

부동산 기업들의 어려움은 건설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30% 이상의 건설업체가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연쇄적인 효과를 초래하고 있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일부 산업군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수익성에 압박을 받고 있다. 태양광 산업 또한 주요 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자동차 부문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21개의 제조사 중 6개사가 적자를 내었고, 전반적인 순이익은 10%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유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은 43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비야디(BYD)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의 전체 신차 판매는 2436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역자산 효과를 일으켜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상업 및 소매업체와 식품업체의 순이익은 각각 35%,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정부가 육성하는 전략 산업인 반도체 산업은 긍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관련 산업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1~9월 동안 이 부문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였으며,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세제 감면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부채가 증가하고 있어 내수 부양을 위한 대규모 지출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미·중 갈등의 심화로 인해 반도체 등 공급망 구축이 우선시되면서 소비 촉진 정책이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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