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리 인상 시사에 따른 뉴욕 증시 전반 하락, 비트코인도 급락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12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미국 국채 및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두드러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5% 이상 급락했다.
특히, 이날 다우지수는 427.09포인트(0.9%) 하락하여 4만7289.33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36.46포인트(0.53%) 내린 6812.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9.763포인트(0.38%) 하락하여 2만3275.922에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일본은행의 발표와 금리 인상 전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음을 나타낸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5.49% 하락하여 8만6061.1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9만달러 선이 붕괴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 장중 한때는 8만3000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더리움도 7.8% 하락하며 2783.1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급락으로 레버리지 기반 포지션 약 10억 달러(약 1조4700억원)가 강제 청산됐다고 보도했다.
우에다 총재는 금리 인상이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정책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완화 정도의 조정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BOJ가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하는 주요 기관인 만큼, 시장에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2년물 국채 금리는 우에다 총재 발언에 따라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bp 오른 4.0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4bp 상승하여 3.53%에 도달했다. 매뉴라이프의 매트 미스킨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는 BOJ의 통화 긴축 신호가 글로벌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 3.75~4.0%인 기준금리를 이달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87.6%로 반영되고 있다. 이러한 통화완화 기대는 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12월 시장전망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기술 전략가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주식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12월이 예상보다 어려울 수 있으며 추가적인 통화완화 재료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종목별로는 브로드컴이 4.19% 하락하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1.3%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는 시놉시스에 대한 투자 발표로 1.66% 상승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5.36% 급락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와는 반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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