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세계 최악의 공해 도시로 전락…방독면 필수 상황"
인도의 수도 델리 및 주변 지역이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로 인해 '유독 가스 도시'로 전락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스위스 대기질 솔루션 기업인 IQAir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PM2.5 오염도가 가장 높은 도시 10곳 중 6곳이 인도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비르니핫(128.2), 델리(108.3), 몰람푸르(102.3), 파리다바드(101.2) 등은 오염도가 극악한 상태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 수도권에서는 이로 인해 수많은 시민이 병원으로 향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약 30,00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통계가 나왔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 사이에 델리 수도권에서 급성 호흡기질환의 사례가 20만 건이 넘게 보고되었고, 이는 인구 3,0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독성 물질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示 한다.
PM2.5는 0~50이 '좋음', 51~100이 '보통'으로 평가되며, 101 이상일 경우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연평균 PM2.5 기준을 5㎍/㎥ 이하로 권고하고 있으나, 인도 주요 도시들은 이 기준을 18배에서 25배까지 초과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델리는 전 세계 수도 도시 중 가장 나쁜 대기질을 기록하며, 시민들은 '숨 쉬는 게 그립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위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부는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변화가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대기 오염 요인이 인위적인 배출원과 기상 조건의 복합적 결과라고 보고 있다. 특히 북부 지역에서는 매년 농작물 잔재물의 대규모 소각이 이루어져 도시로 향하는 연기가 스모그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교통과 산업, 난방용 석탄 연소 등이 오염물질을 대량 배출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역전되고 바람이 약해 오염물질이 고층으로 확산되지 못하며 도시 위에 갇히는 '정체 현상'이 반복된다. 정부는 차량 홀짝제, 농작물 소각 금지 등의 제도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효과가 미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 인도의 상황보다는 대기질이 양호하더라도 여전히 미세먼지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 IQAir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인천은 대기질 지수 66㎍/㎥으로 전 세계 55위, 서울은 59위로 보고되었다. 서울과 부산 모두 '주의 단계'의 오염 수준에 노출되어 있어 장기적인 관리 대책이 요구된다.
시민들은 현재 공기 청정기를 이용하고, KN95 및 FFP2급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으로 대기 오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