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폭동 5주년, 사면받은 폭동 가담자들 금전 보상 요구
미국 의사당에서 일어난 1·6 폭동 사건이 5주년을 맞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면한 폭동 가담자들이 정부에 금전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자신들을 '1월 6일파'(J6ers)라 부르며, 2021년 1월 6일 발생했던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폭동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을 따르며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수백명의 강성 지지자들은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했고, 이로 인해 경찰 1명을 포함해 총 5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수도 150명에 달했다. 폭동에 가담한 이들은 사건 이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감옥에 수감되었으며, 일부는 2024년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사면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
이번 시위에서 한 참여자는 "인생을 망쳤다"며 자신의 처지를 정부에 비난했고,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 중 첫 번째인 가이 레핏은 "우리가 잃은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폭동 기획자였던 엔리코 타리오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보복"이라며 "책임 없이는 정의도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가담자들은 복역 중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연방 교도소 시스템의 개혁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고조된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시위는 이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되었으며, 현장에 있는 경찰력보다 적은 인원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폭동을 비판하는 맞불 시위도 벌어졌고, 양측은 서로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충돌이 있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간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통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연설을 하였으나, 폭동 사건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시위는 폭동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주며,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폭력 사태를 경험한 이들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사회적 비판 또한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