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을 닮은 '온리영', 중국 내 유사 매장 논란
중국 현지에서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과 매우 유사한 외형과 마케팅 방식을 가진 뷰티 매장 '온리영(ONLY YOUNG)'이 운영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후난성 창사시와 리우양시에 위치한 이 매장은 녹색 간판과 인테리어, '영(Young)'을 강조한 이름, K팝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올리브영을 연상시키고 있다. 이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 브랜드로 오인될 가능성이 커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온리영은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화장품과 뷰티 상품을 판매하며, 매장의 주요 색상인 녹색은 올리브영과 유사한 점에서 차별화되지 않는다. 간판 및 쇼핑백 모두 녹색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언제든지 한국 브랜드로 혼동될 수 있다. 특히, 매장명의 영문 'ONLY YOUNG'과 중국어 이름 '청녕소양'에서의 ‘청녕’은 라임을 뜻하며, 올리브영의 '올리브'와 함께 녹색 열매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유사성은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온리영은 K팝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에서도 적극적이다. 해당 매장은 중국의 인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더우인에서 K팝 음악을 배경으로 한 홍보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시하며, 누적 '좋아요' 수가 15만6000개를 초과하는 등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한 여행객은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며 SNS에 매장 사진을 올리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유사한 현상은 중국의 다른 생활용품 유통업체 '무무소'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무무소는 한국의 마케팅 방식을 차용하고 한국을 연상시키는 표기인 'KR'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경험이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한류 콘텐츠가 재주목받고 있는 현상을 악용한 결과로 간주될 수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한류 이미지의 악용"으로 지적하며, 기업들이 문화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과거 2013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한한령의 영향으로 사업을 철수한 상태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리브영을 모방한 온리영의 등장은 국내 브랜드의 지적재산권 문제가 다시 한번 대두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