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분기 실적 전망 부진…시간외 거래서 주가 12% 급락
인텔이 예상보다 낮은 2023년 1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 감소한 13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8센트를 초과했다. 이와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인텔의 매출 추정치가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인텔이 제시한 1분기 매출액 중간값 122억 달러는 월가의 예측치인 125억 1,000만 달러를 하회하며 업계의 실망을 초래했다. 인텔의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은 9% 증가하며 47억 달러에 달했지만,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 매출은 7% 감소한 82억 달러로 나타났다. 또한, 파운드리에 해당하는 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매출은 4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 소폭 상승했으나, 이 수치 중 일부는 내부 칩 생산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립부 탄 인텔 CEO는 "AI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AI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새로운 인텔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분기 공급량이 최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2분기부터 공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AI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 가능성을 경고했다.
더불어, 최근 5개월 동안 인텔의 주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지만, 여전히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경쟁사 TSMC보다 높은 주가배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인텔의 주가가 정규장에서 0.13% 소폭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결과적으로, 인텔은 경기 회복의 기대 속에서도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아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경과는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공급망 문제와 경쟁 심화 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