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모자, 동계올림픽에서 최초로 같은 설원에 서다
멕시코의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 사라 슐레퍼(46)와 그녀의 아들 라세 각시올라(18)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알파인 스키 종목에 나란히 출전한다. 이로써 두 선수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모자(母子)로서 같은 무대에 서는 기념비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슐레퍼는 1979년생으로, 1995년 선수 생활을 시작해 알파인 스키 종목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다. 그녀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한 뒤, 2011년에 은퇴한 바 있다. 그러나 멕시코인 남편과 결혼 후 멕시코 국적을 얻고 2014년에 현역으로 복귀하여 멕시코 국가대표로 다시금 활약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그녀가 멕시코 국기를 달고 출전하는 세 번째 동계올림픽으로, 과거 평창(2018)과 베이징(2022)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그녀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아들 라세 각시올라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인 슐레퍼의 경기를 지켜보며 알파인 스키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멕시코 국가대표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모자에 의해 함께 설원에 서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모자가 동시에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들은 올림픽 개최 전부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다.
슐레퍼는 과거에도 화제를 모은 일화가 있다. 2011년 은퇴 경기에서는 당시 4세인 아들 각시올라를 안고 스키를 타며 은퇴의 마지막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한 바 있다. 그 기억은 이들 모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알파인 스키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으며, 두 선수가 선보일 경기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이 모자의 특별한 순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