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연구, 하루 커피 2~3잔이 치매 예방에 도움"
하버드대학교의 연구팀이 하루에 카페인 커피를 2~3잔, 또는 차를 1~2잔 섭취하는 것이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고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효능이 있음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총 13만 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진행되었으며,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게재되었다.
연구를 주도한 대니얼 왕 교수와 그의 팀은 미국 간호사 건강 연구(NHS)와 보건 전문가 추적 연구(HPFS)에서 얻은 40여 년간의 추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카페인 성분이 포함된 커피와 차가 인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카페인 섭취량에 따라 다양한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의 치매 진단 여부와 인지 기능을 평가한 결과를 비교했다. 그 가운데 2~4년마다 진행된 식품 섭취 빈도 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각 참가자의 카페인 소비 패턴을 면밀히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추적 기간 동안 치매로 진단된 사람은 총 1만 1033명에 이르렀으며, 카페인 섭취량이 가장 높은 그룹은 치매 발생률이 10만 인년당 141건으로, 가장 낮은 그룹의 330건에 비해 18%가량 낮았다. 즉 카페인을 포함한 커피 소비자들은 자가 보고 방식으로 인지 저하를 경험할 확률이 낮았고, 객관적 인지 기능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또한, 연구팀은 차를 다량 섭취한 경우에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되었으나, 디카페인 커피에서는 그러한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카페인이 신경 보호 효과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가장 뚜렷한 인지적 이점은 카페인 커피를 하루 2~3잔 섭취한 참가자에게서 나타났으며, 카페인 섭취량이 많은 경우에도 기존 연구에서 언급된 부정적인 효과는 발생하지 않았다.
치매는 현재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부족하며,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치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기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많은 연구자들이 치매 예방을 위한 다양한 생활 습관 요인과 식이 요인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특히 커피와 차와 같은 음료는 폴리페놀과 카페인 같은 생리활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이들 성분의 염증억제 및 세포 손상 방지 작용이 인지 기능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왕 교수는 “노화 과정에서 인지 기능을 보호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차용될 수 있으며, 이번 연구는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와 차 섭취가 인지 기능 보호의 퍼즐 조각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정 성분이 작용하는 기전에 대한 세부 사항은 후속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