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빅테크가 슈퍼볼 광고를 강타…자동차 광고의 비중은 급감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 인공지능(AI) 기업과 빅테크 업체들이 다수의 광고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전통적으로 슈퍼볼 광고에서 강세를 보였던 자동차 제조사들의 광고 비중이 대폭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2023년 슈퍼볼의 30초 광고 단가는 평균 800만 달러에 달하며, 일부 기업은 1000만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볼 광고의 단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67년 첫 슈퍼볼 당시 30초 광고료는 3만7500달러에 불과했지만, 1990년대에는 70만 달러, 2000년대에는 200만 달러, 2010년대에는 300만~400만 달러로 올라갔다. 현재는 70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광고주들에게는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 슈퍼볼에서 AI 광고가 두드러지게 등장한 것은 구글, 메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빅테크 기업 및 중소 AI 기업들이 광고주로 나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전략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광고에서 AI 기반 제품을 홍보한 광고의 수가 전통적인 자동차와 맥주 카테고리의 광고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광고는 능동적이고 혁신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반면 자동차 제조사들의 광고 비중은 급감하고 있다. 광고 효과 분석 업체 아이스팟에 따르면, 2012년 슈퍼볼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지한 광고 시간은 40%였지만, 지난해에는 단지 7%로 줄어들었다.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폭스바겐 등이 여전히 슈퍼볼 광고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기는 했으나,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문제와 최근 전기차(EV) 전략의 후퇴, 높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더욱 심화되었다.
2023년 슈퍼볼에서는 시애틀 시호크스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29대 13으로 이기며 팀 역사상 두 번째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대규모 시청자가 집중하는 슈퍼볼은 광고주들에게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플랫폼이 되고 있으며, AI와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