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아스파한 핵시설 출입구 흙으로 봉쇄…미국 공습 대비 조치 추정
이란의 중부 이스파한에 위치한 핵시설의 지하 출입구가 최근 위성사진을 통해 모두 흙으로 덮인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에 미군의 전략 자산이 집중 배치되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는 행동으로 해석된다.
이번 위성사진 해석은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으며, 지하 핵시설 출입구 세 곳이 모두 흙으로 은폐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스파한은 이란의 주요 핵시설 가운데 하나로, 우라늄 농축과 관련된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ISIS는 이란이 미국 및 이스라엘의 공습 또는 기습 공격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해 미국이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대상으로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감행하기 직전의 유사한 움직임과도 관련이 있다.
지하 출입구를 흙으로 막는 것은 공습의 충격을 완화하고, 특수부대가 지하로 진입하여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거나 파괴하는 시도를 어렵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란은 이러한 방어 조치를 통해 핵시설 보호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오만 무스카트에서 간접 회담을 진행하며 핵 협상을 재개했다. 이란과의 대화를 시작한 미국은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며, 중동 지역의 군사 작전 총괄을 담당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이 회담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회담 후, 미국 대표단은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올라타며 군사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이란의 군사적 대응에 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며, 예측하기 어려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이란의 핵 시설 보호 조치는 더욱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