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콘서트에서 '음력설' 언급…중국 팬들 반발 확산
가수 지드래곤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크레이지 슈퍼 콘서트'에서 "루나 뉴 이어"라고 인사하자 중국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드래곤이 새해 인사를 전하면서 '음력설(Lunar New Year)'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 최대 명절인 '중국설(Chinese New Year)'이 아닌 음력설로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중국 아이돌 가수 차이쉬쿤이 같은 무대에서 '중국설'로 인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드래곤의 표현은 일부 팬들에게 배신으로 여겨졌다. 이 같은 방어적 반응은 중국의 문화적 자존심과 기업적 이미지와 관련된 부분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기사의 SNS를 통해 "중국 누리꾼들의 억지 주장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음력설은 아시아의 공동 문화"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지드래곤이 중국 팬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올바른 표현을 사용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음력설은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기념하는 명절로, 중국에서 춘제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서는 설날, 베트남에서는 뗏으로 불린다. 이러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팬들의 반응을 보면,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주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표현에 대해 반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 교수는 글로벌 기업과 유명 인사들이 아시아 문화를 존중하며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 애플이 공식적으로 'Chinese New Year'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사례를 예로 들며, 아시아권의 고유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처럼 문화 간의 이해와 존중은 글로벌화가 진행되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강조될 필요가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지드래곤의 발언이 어떤 문화적 가르침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