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중동 사태에 따른 비료 대체수입선 마련 계획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중동에서의 긴장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료 대체수입선 마련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는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위기가 농업 및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임을 강조하면서도, 비료 원료인 요소의 일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상황 발생 직후부터 농업 및 관련 산업의 현황과 영향을 긴급 점검해 오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농식품 수출과 국제 곡물, 농기자재 및 사료 등의 주요 공급망에서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적인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사전 대비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5년 기준으로 대(對)중동 농식품 수출 총액은 약 4억3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체 수출의 3.2%에 해당한다. 농식품부는 이 수치가 한국의 전체 농식품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나 항공 운송 중단에 따른 물류 차질의 가능성은 점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기업 간의 유선 면담을 통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필요시 지원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스마트팜과 농기자재의 대중동 수출 비중이 낮아 이러한 부분에서의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중동에 진출해 있는 스마트팜 업체의 시설 및 인원 피해도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주요 곡물인 밀과 옥수수, 콩은 동유럽에서 수입되고 있으나 이들은 전량 수에즈 운하를 통해 운송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영향은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가공식품 원재료 역시 대부분이 수에즈 운하를 통해 운송되고 있음을 밝혔으며, 현재로서는 원료 조달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환율 및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간접적인 가격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민감품목의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식품업계와 협력하여 가격 및 재고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비료와 사료 등 농기자재는 계약 물량과 재고가 확보되어 있어 단기적 수급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비료 원료인 요소의 수입이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농식품부는 농협 및 관련 업계와 협력하여 수입선의 대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사료 원료는 주로 미국, 남미 등에서 수입되며, 사전 계약 및 충분한 재고가 확보돼 있어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박순연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며 긴장감을 잃지 않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관계기관과 업계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