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단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지정
미국 국무부가 이란 군부의 지원을 받는 수단의 무슬림형제단을 '특별 지정 국제 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하였으며, 이는 수단의 분쟁 해결 노력을 저해하고 폭력적 이슬람주의 이데올로기를 확산하기 위해 민간인에게 무제한의 폭력을 행사하는 이 조직의 행동을 반영하고 있다. 국무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로부터 훈련과 지원을 받는 이 단체가 민간인 대상 집단 처형을 저질렀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 정권이 IRGC를 통해 전 세계에서 그들의 악의적 활동을 지원하고 자금을 조달해왔음을 지적하며, 이란과 수단의 무슬림형제단 각각에 대한 자원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미 국무부는 이 단체를 16일자로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1928년에 이집트에서 설립된 무슬림형제단은 수니파 이슬람의 근본주의 조직으로, 아랍 세계 전반에서 정치 및 사회단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아랍 국가의 정당에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집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 러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테러 조직으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올 1월에는 무슬림형제단의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 지부가 SDGT로 지정되었으며, 레바논 지부는 FTO로도 지정되었다.
SDGT로 지정됐다는 것은 미국 재무부의 금융 제재를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하며, FTO로 지정될 경우 미국의 대(對)테러 군사작전의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 IRGC뿐만 아니라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헤즈볼라, 후티반군 등 많은 국제 테러 조직들이 기존에 FTO로 지정된 바 있다.
이같은 조치는 수단 내 무슬림형제단의 존재와 그들의 이란과의 관계가 가져오는 안보적 우려를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미국은 이를 통해 이란과 그 지지 세력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여 지역 내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