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경제의 심장부 하르그섬 군사 시설 파괴…해병대 2500명 중동 배치
13일(현지시간) 현재 대(對)이란 전쟁이 14일차를 맞이하면서 미군이 이란 원유 수출의 주요 기지인 하르그섬을 기습 폭격하며 군사적 압박을 극대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향후 일주일간의 강력한 군사 작전을 예고하면서 2500명의 해병대 병력을 추가로 중동에 배치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조치는 조기 전투의 종결을 위한 강력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중부사령부가 하르그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히며, 이 작전을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이라 강조했다. 하르그섬은 이란의 경제적 중심지로서,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가 이곳에서 처리되며 국가 경제의 척도 역할을 하고 있다. 섬 내에는 저장 탱크 및 초대형 유조선 적재를 위한 심해 부두와 해저 송유관 등 중요한 시설이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유가의 상승을 우려하여 이란의 석유 인프라 자체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계속해서 방해할 경우, 이란의 석유 시설에 대한 타격을 고려할 수 있다는 조건부 타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미군은 해병대 병력을 추가로 중동 지역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되어 있던 제31해병원정대의 병력 약 2500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 등 최대 3척의 군함이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에 배치된 5만 명의 미군 병력에 합류하게 되며, 지상전 임박설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미 당국자는 구체적인 작전 계획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일주일 동안 이란을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급등과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조급한 전투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의 지속 기간에 대해서도 "필요한 만큼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이란의 대응에 따라 군사 작전의 강도와 시간을 조절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감 속에서 미군의 추가 배치는 대사관 보호 강화 및 민간인 대피 등의 다양한 목적이 있을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중동 지역 안보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보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