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외무장관,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구 거부하며 국제법 위협 주장
인구 70만명의 유럽 소국 룩셈부르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 참여 요구를 강력히 반대하며, 이를 통해 국제법이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유럽연합(EU) 회의 중 "협박은 우리가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언급하며, 미국의 요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베텔 장관은 "누군가 스스로 혼란을 일으키고서는 다른 이들이 어떻게 도울지를 고민하라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다"라고 비난하며, 미국 정부가 국제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완화한 조치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기뻐하고 있을 이는 팝콘을 먹고 있는 푸틴이다"라며 이 같은 조치의 부작용에 대해 경고했다.
EU의 외무장관들이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결과,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합의한 가운데, 덴마크와 폴란드와 같은 일부 회원국은 "논의에 열려 있다"며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룩셈부르크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룩셈부르크는 EU 내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이지만, 국제법과 주권에 대한 신념을 강조하며 다른 국가들과의 차별점을 드러냈다.
또한, 베텔 장관은 국제법 위반이 룩셈부르크와 같은 소국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경고하며, 지난날 미군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사례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를 지켜주는 국제법이 무시되고 있고, 한쪽을 침략자로 지목하면서 다른 쪽에 대해서는 묵과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한 어조로 강조했다.
이러한 룩셈부르크의 입장은 작은 나라일지라도 국제 사회에서 자국의 입장을 강력히 주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앞으로 국제적 갈등이 계속될 경우, 소국의 목소리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은 세계 정치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