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서부 3월 폭염과 산불 위험 증가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전례 없는 3월 폭염이 기록되면서, 이로 인해 로키산맥에 걸쳐 있는 미국과 캐나다의 대초원 지역까지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36°C로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으며,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3일 연속 40.5°C를 기록하여 3월 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러한 폭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기상예측센터(WPC) 애슈턴 로빈슨 쿡 예보관은 "라스베이거스와 피닉스 지역은 이번 주 내내 최고 기온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며 "3월 말까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는 새로운 기록이 가까워지는 것으로 보이며, 피닉스는 다음 주 28일까지 새로운 기온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
WPC의 예측에 따르면, 앞으로 일주일 동안 미국 전역에서 총 383개의 새로운 일일 최고 기온 개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폭염을 초래한 것은 남서부 지역에 형성된 열돔 현상으로, 이는 뜨거운 공기가 돔처럼 갇혀서 움직이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대평원으로 뜨겁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산불 위험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 오클라호마주, 캔자스주 대부분 지역에는 산불 주의보가 발령됐다. 애슈턴 로빈슨 쿡 예보관은 "이런 기상 상황에서는 산불 위협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후학자 제니퍼 프랜시스 우드웰은 서부 지역의 이러한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산간 지역의 적설량이 감소하면 향후 식수 및 농업용수 공급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과 관련하여 고기압이 남서부에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우드웰 교수는 또 "지금은 치명적인 폭염이 여름철 전용 문제가 아닌 상황으로, 온실가스가 대기에 계속 쌓임에 따라 '새로운 비정상'의 시대에 진입할 우려가 크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WPC는 북동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이 내달 4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으며, 3~4주에 걸쳐 대부분의 지역에서 온난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