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의 협상 진행 중 발표…이란 국회의장 "사실 무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며 주된 쟁점에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의 국회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이러한 주장을 일축하며 협상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중동의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외교적 해결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의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 측과 협상을 지속해 왔음을 알리기도 했다.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그는 이란의 '핵무기 포기'를 꼽았고, 기자들이 어떤 합의를 도출했냐고 묻자 "그들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동의했다"고 명시했다. 그는 또한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미국이 직접 이를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의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며, 국제 유가 상승 억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공동으로 통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과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가 관련 논의에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이를 반박하며 자신의 SNS에서 "미국과의 협상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트럼프의 발언은 '가짜뉴스'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짜뉴스는 금융 및 석유 시장을 조작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이란 국민이 외부의 침략에 대해 완전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란의 모든 관리들이 최고 지도자의 지휘 아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국제 사회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주변국과의 갈등에 대해 보다 주의 깊은 시각을 가져야 함을 암시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측의 메시지가 다시금 맞서는 가운데, 양측이 공통의 이익을 위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조만간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